2007년 丁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과 회사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는 운임의 하락, 고유가로 인한 코스트의 증대 그리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의 악화와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맞서 싸웠던 힘겨운 한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여건은 새해에 들어서도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운임, 고유가로 고전한 선사들은 글로벌선사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1만 TEU급 이상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와 운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되며, 해운동맹 환경 변화에 따라 해운동맹의 해체가 가속화되어 선사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많은 중소기업의 전통적 수출화물이 코스트가 저렴한 이웃나라로 빠져 나가고, 대기업의 수출화물은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의 수출화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과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인해 기항선박이나 선복의 할당량도 점차 중국에 빼앗기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대형선사가 한국시장보다 중국시장을 우선시하는 것은 이제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선박 기항이 보장되지 않는 항만 개발과 확충은 무의미합니다. 선복이 부족해 적기 수출이 보장될 수 없다면 싼 운임도 아무 소용없을 것입니다. 우리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정부를 포함하여 모든 유관 업계가 우리나라가 매력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떠났던 선박들이 다시 부산항과 우리나라 항구에 돌아 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유가가 안정되는 추세에 있고 강성으로만 치닫던 노조운동도 일각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컨테이너세 폐지로 우리나라 수출입화주들의 물류비 부담도 일부 줄어들어 운임 압박을 경감시키는데 일조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해운대리점수수료에 대한 부가세영세율 적용문제가 국세청과 관계기관의 협조로 깨끗이 마무리된 것도 대리점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려운 때 일수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헤쳐 나가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 같이 한마음 한 뜻 되어 우리 모두가 시장 질서를 잘 지키며, 고객들에게 믿음이 가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단합된 모습으로 지혜와 창의성을 발휘하여 위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해년은 재물과 행복이 가득해진다는 ‘황금 돼지띠의 해’라고 합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가정과 회사에 황금돼지가 풍요와 건강과 행복을 가득 안고 달려가길 기원합니다.
 
2007년1월
 
한국국제해운협회
회장 이상복